오늘의 성경암송

6/8/2017 용서 이야기 열여섯번째 ( 마태오 5:48)

Author
윤영주
Date
2017-06-08 03:24
Views
694
6/8/2017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 5:48

So be perfect, just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Matthew 5:48

‘용서’하기 위하여…

달라이 라마는 용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삶의 목적이라고 믿는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이것은 사회적 여건이나 교육, 또는 사상과는 무관하다. 우리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저 만족감을 원할 뿐이다. 그러므로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다름아닌 용서와 자비다.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 우리가 '적'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 용서는 그들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는가는 상관없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리 자신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그러면 그들에 대한 자비심을 키우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달라이 라마가 말한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행복하기 살기를 바라십니다. 외적인 행복조건은 사람마다 다르고 바뀔 수 있지만 내적인 행복의 조건은 누구나 비슷합니다. 평온한 마음의 유지, 사랑받고 사랑하며 사는 것, 만족감과 감사….그런데 미움이나 증오가 가슴안에 자리하면 인생은 쉽지가 않습니다.정신과 의사 메닝거는 모든 질병의 70%는 스트레스에서 오는데 스트레스의 90%는 미움, 다툼, 용서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용서는 나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용서를 함으로써 상처난 내 마음에서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용서는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용서를 뒤로 미루는데 필요한 갖가지 이유를 찾아냅니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하기 전에 그들 스스로가 회개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나를 치유시켜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어쩜 평생 상처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도 모르기도 하고 금세 잊어버리기도 하여 용서를 청해야 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잘못을 하고 마땅한 벌을 받야함에도 불구하고 되려 벌을 준 사람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해자가 어떤 잘못을 했고 어떤 상처를 주었고간에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무한정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권고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명령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무한정 용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용서해 보려고 애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힘듭니다. 상처를 준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가슴은 뛰고 얼굴은 굳어집니다. 다쳐서 상처가 아무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용서하는 데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용서하겠다는 결심 자체가 시작입니다. 용서하기 위해서는 내 의지만으로는 힘들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김근태씨는 어떤 신부님의 말씀을 빌어 “용서는 신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과 같은 마음으로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것일 수 있습니다. 손양원목사님도 아들을 죽인 사람을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용서했지만 여전히 그를 볼때 괴롭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일단 기도끝에 행위와 말로써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며, 완전한 용서를 위해서는 성령의 도움을 청해 우리안에 하느님의 마음이 깃들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완전한 용서를 할 수 있는 완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궁국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것은 마리아 고레티성녀처럼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하느님과 같은 마음과 신앙입니다. 그러기에 ‘성녀’가 되었지만 그녀가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치부해 버리나요? 막시밀리안 콜베신부님께서는 단호히 우리 모두는 ‘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3주동안 해왔던 용서에 대한 묵상을 오늘로 마치게 됩니다. 가끔은 상처때문에 공연히 화가 나고, 또 미움을 품고 살아서 죄스럽기도 하고, 용서를 미루었음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용서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용서하고 용서하지 못했던 이웃들에게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심이 어떨까요? 그리고 추하고 비열하고 경멸받을 행동을 했던 나와 이웃을 위해서도 예수님께서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고, 피 흘리며 돌아가시면서도 하느님께 당신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 속상하고 억울하고, 아프고, 모욕받아 밤새 눈물로 지샌 날들을 떠올려 봅니다. 저에게 그 아픔의 날들을 주었던 부모님, 형제 자매, 남편과 자식, 친구들, 선생님, 동료들, 성당 교우들…모든 사람들을 용서합니다. 제가 불완전한 것처럼 그들도 불완전하고, 제가 그들로 인해 상처받았다면 그들도 저로 인해 상처받았음을 알기에… 그리고 제가 상처를 준 사람들, 미워하고 뒷담화의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들, 물적으로 심적으로 피해를 주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를 청합니다.

주님, 이웃을 사랑하고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계명을 수없이 어긴 제가 겸허히 당신 앞에 머리 숙여 용서를 청합니다. 그리고 용서는 축복이지만 용서하지 못하는 미운 마음은 잔인하고 끈질기게 가슴속을 파고 든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시고, 용서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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