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024

나쁜 교제는 좋은 관습을 망칩니다.

1코린토 15:33

Bad company corrupts good morals.

1 Corinthians 15:33

엘리, 아히멜렉, 에브야타르 네번째 

놉의 대학살 사건때, 아히툽의 손자이며 아히멜렉의 아들인 한 사람이 목숨을 건져 다윗에게 달아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브야타르입니다. 에브야타르는 다윗에게 사울이 주님의 사제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하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 아버지 집안이 모두 목숨을 잃은 것은 바로 내 탓으로 돌려야 하오. 무서워하지 말고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도록 합시다. 사실 당신 목숨을 노리는 자는 바로 내 목숨을 노리는 것이니,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할 것이오”.

다윗은 자신으로인해 에브야타르사제 집안이 몰살을 당했으므로 예브야타르에 대한 배려가 각별했습니다. 에브냐타르는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었을 때, 차독과 함께 이스라엘의 대사제가 됩니다.  대사제는 아론의 직계 한 명으로 제한되어 있었지만 다윗은 예외를 둡니다. 아론의 아들중 첫째와 둘째는 광야시절 죄를 지어 죽자 셋째 엘아자르 후손이 대사제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엘아자르의 후손 차독과 아론의 네째 아들인 이타마르 후손 에브야타르도 대사제로 인정한 것입니다. 

압살롬의 반란때는 차독과 에브야타르사제가 다윗과 함께 도주길에 나섰습니다. 이때 다윗은 하느님의 계약 궤를 도로 모시고 도성안으로 모셔가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면서 궁궐의 소식을 전해달라고 당부합니다. 사제겸 스파이가 된 것입니다. 두 사제는 압살롬의 계획을 다윗에게 전해주게 되었고 이는 다윗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윗의 말년, 다윗의 네째아들 아도니야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장자인 암논이 죽고 셋째인 압살롬도 죽고 둘째에 대해서는 성경에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목받지 못한 아들이었던 것 같읍니다. 아도니아는 스스로 왕이 될 것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며 동조자를 모아 들입니다. 평생 다윗의 장수로서 그를 따르던 요압과 압살롬의 반란때도 다윗의 편이 섰던 에브야타르 사제마저 아도니야편에 섰습니다. 결국 반란은 진압되고 다윗은  왕위는 솔로몬에게 물려줍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아나톳에 있는 그대의 땅으로 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지만, 그대가 나의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하느님의 궤를 날랐고, 또 아버지와 온갖 고난을 함께 나누었으므로 오늘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 그런 다음 솔로몬은 에브야타르를 주님의 사제직에서 내쫓았습니다. 

성경은 “그리하여 주님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라고 말합니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정승 집 문지방이 닳아 없어지도록 문상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정승이 죽으면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도 손익계산을 따져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브야타를사제는  다윗이 후계자를 명확히 정해놓지 않았기에 서열로 따지면 왕이 될 가능성이 많았기 아도니야를 밀었던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 엘아자르의 후손이 아니었기에 언제든 왕위가 바뀌면 대사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기도전에, 죽음을 향해가는 다윗이 죽기도 전에 아도니야와 손을 잡습니다. 아도니야가 대사제직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의 얄팍한 계산은 빗나갔고 솔로몬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던 요압에 비한다면 목숨을 건진것만도 다행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사랑하시고 그들과 어울리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야할 우리는 정승이 죽으면 발길을 끊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좋은 관습을 버리고 나쁜 관습을 따릅니다. 지금 나의 마음속에는 어떤 사람이 자리하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주님, 인간관계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할텐데 사랑이 차지해야할 자리에 욕심과 욕망이 자리합니다.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학연, 지연대신 형제애가 뿌리를 내리게 해주소서. 그러기위해 매일매일 제가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시고, 제 자신부터 변화하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