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202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사무엘하 7: 14

I will be a father to him, and he shall be a son to me.

2 Samuel 7:14

"양심" 혹은 “선물을 주는 자"라는 의미를 지닌 나탄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활동했던 예언자입니다.

다윗이 주변나라들을 정복하고 궁궐에서 평온하게 지내게 될 때입니다. 다윗이 나탄 예언자에게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라며 성전건축을 희망합니다. 그러자 나탄 예언자는 다윗의 후손으로 하여금 성전을 건립케하고 다윗집안과 나라가 영원히 굳건해지고,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나탄은 하느님에게서 들은 말씀과 환시를 다윗에게 그대로 전합니다. 예언자의 소명입니다. 예언자는 ‘주님의 뜻’을 전하거나 해석하는 사람입니다.반드시 ‘주님의 계시’를 받아 선포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윗이 밧 세바를 취하고 우리야를 죽이고 난 이후에도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지않자 하느님께서는 나탄예언자를 보내십니다. 나탄 예언자는 가난한 양치기의 비유를 들어 임금을 책망합니다. 양과 소가 매우 많은 부자가 암양 한 마리밖에 없는 가난한 양치기의 양을 빼앗아 자신의 집을 찾은 나그네를 대접했던 부자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 말을 듣고 몹시 화를 내는 다윗에게 나탄은, 그 부자가 다윗왕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기에 다윗의 집안은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않고 다윗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어 그의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나탄의 지적을 들은 다윗은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라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하여도 임금을 책망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용기가 필요합니다.다윗을 일깨워 회개하게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그의 임무입니다. 나탄은 그 일을 지혜롭게 비유로 접근해서 다윗의 참회를 이끌었던 강직한 예언자입니다.

나탄은 주님께서는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다윗과 밧 세바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죽자 다윗은 밧 세바를 위로합니다. 밧 세바가 아들을 낳자 다윗은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나탄을 보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이라 하여 그의 이름을 여디드야라고 부르게 하십니다

나탄은 아도니야의 반란사건에도 개입합니다. 다윗도 모르는 사이에 아도니야가 임금이 되자 나탄이 밧 세바를 찾아옵니다. 아도니야는 나탄은 당신의 목숨과 당신 아들 솔로몬의 목숨을 구하라고 조언합니다. 먼저 다윗을 찾아가 일찍이 이 여종에게, ′너의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맹세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임금이 되었습니까?’ 라고 아뢰게 합니다. 그러면 자신도 뒤따라가  그 말씀을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밧 세바는 나탄이 시키는대로 하였고 나탄은 “임금님께서는 ‘아도니야가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라며 아도니야의 반란을 알립니다. 다윗은 예전에 솔로몬을 왕좌에 앉힐것을 하느님을 두고 맹세했음을 기억하고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그리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로 하여금 솔로몬의 즉위식을 거행케 합니다. 

나탄과 밧 세바의 전략은 성공했습니다. 결국 나탄의 개입으로 왕위는 솔로몬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나탄은 다윗이 하느님께 한 약속을 지키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나탄은 다윗에게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이 또한 예언자의 사명일 것입니다. 솔로몬은 나탄을 개입에 감사했을 것이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했을 것입니다.성경은  “나탄의 아들 아자르야는 지방관들을 관리하였고, 나탄의 아들 자붓은 사제이며 임금의 벗이었다”. (열왕기상 4장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록위마는 사기에 나오는 사자성어입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의 실권을 장악합니다. 조고는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마리를 바칩니다”고 거짓말합니다. 호해는 “어찌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오”라며 신하들에게 말인지 사슴인지를 물었고 대부분의 신하들은 사슴이라고 대답합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죄를 씌워 죽였다고 합니다.

나탄은 굵직굵직한 사건때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과의 약속을 기억케하며 보필했습니다. 윗사람에세 쓴소리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자칫하면 눈밖에 날 수 있습니다. 권력의 중심에 선 조고의 눈밖에 나지않으려고 사슴을 말이라고 한 신하들이 더 많은 것처럼 권력자옆에는 아부와 아첨만 난무합니다. 나탄은 말은 말이고 사슴은 사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입니다. 때문에 나탄은 다윗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거듭나고 성군이 될 수 있도록 이끈 스승이며 시대의 양심이었습니다.

주님, 나탄이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당신안에서 생각하기’였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밀었다기보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밀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정도대로 처리하였습니다.

주님, 당신과의 관계도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한 나탄의 믿음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