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024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코헬렛 1:2

Vanity of vanities, says Qoheleth, vanity of vanities! All things are vanity!

Ecclesiastes 1

솔로몬 여섯번째

솔로몬은 파라오의 딸뿐 아니라 모압, 암몬, 에돔, 시돈, 히타이트 여자 등 많은 외국 여자를 사랑하여 그들과의 사랑에 몰두합니다. 솔로몬의 정략결혼으로 인해 이방여인들이 궁궐에 넘쳐나게 되고 수많은 이방여인들은 솔로몬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하였을 것이고 외로운 이국생활에 지친 여인들은 그들의 신들에게 의지하였을 것입니다. 솔로몬도 아내들의 처지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들의 신들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전쟁을 하지 않았던 솔로몬은 외국과의 관계를 무역과 정략결혼을 통해 발전시켰으므로 이방신을 배척하면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도 지장이 있었을 것입니다.정략결혼의 문제점입니다.

이들은 일찍이 주님께서 경고하신 민족의 여자들로써 "너희는 그들과 관계를 맺지 말고 그들도 너희와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여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그들의 신들에게 돌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셨습니다. 그들에게서 이방종교와 문화가 자연스레 흡수됩니다. 솔로몬은 왕족 출신의 아내가 칠백 명, 후궁이 삼백 명이 되었고 솔로몬이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 놓게 됩니다. 

솔로몬에 관한 외경의 내용입니다. 나는 모든 지역과 왕국에서 숫자에 제한 없이 아내를 맞아들였다. 어느 날 에부스의 왕을 방문했을 때 그 날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사제들에게 ‘이 여인에게 내가 첫눈에 몹시 반했으니 넘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제들은 “우리나라의 딸을 그렇게도 몹시 사랑한다니 우리의 신들인 라판과 몰록을 숭배한다면 그 여자를 데려가도 좋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외국의 신들을 숭배하지 않는다”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사제들은 그 여자에게 “네가 만일 솔로몬의 왕국에 가게 된다면 솔로몬에게 말하라.  당신이 우리 백성이 하듯이 메뚜기 다섯 마리를 잡아서 라판과 몰록의 이름으로 죽이기 전까지 나는 당신과 잠자리를 같이할 수 없다고 말하라”고 여자에게 지시했다. 그 여자가 대단한 미인이어서 내가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에 그리고 사제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메뚜기의 피 따위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메뚜기들을 손에 쥐고 라판과 몰록의 이름으로 죽였다. 그리고 그 여자를 내 왕궁으로 데려갔다. 그러자 하느님의 천사가 나를 떠났고 그 이후로는 내가 말하는 것이 공허하게 들렸다.  그 여자는 내게 우상들에게 바치는 신전들을 짓도록 강요했다.  가련한 멍청이인 나는 여자의 말대로 했고 하느님의 영광이 동시에 나를 떠나갔다. 내 영혼은 암흑에 빠지고 나는 우상들과 악마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내가 이 증언을 기록하는 이유는 내 말을 듣는 너희가 기도하고  처음 것이 아니라 마지막 것들에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래서 은총을 충만하게 영원히 받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멘.

솔로몬은 각국의 이방여인들과 사랑을 하며 사랑을 찬미하는 노래를 지었습니다. 웃음소리와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은 술과 장미의 나날들… 그 외형적 화려함속으로 들어가면 사랑의 열기만큼이나 인간의 괴로운 사랑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늘 사랑을 추구하며 살았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은 누구나 지향하고 싶은 꿈입니다. 솔로몬도 사랑이 모든 가치중에서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며 사랑을 추구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솔로몬의 주변에는 여인들로 넘쳐났고 그 많은 여인들이 솔로몬의 사랑을 얻으려고 애썼겠지만 그를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요? 수많은 여인들 사이에서 그를 보석처럼 귀하게 생각한 여인이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요? 아무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는 외로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코헬렛에서 여자란 죽음보다 쓰다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목적화되고 도구화된 사랑과 외형만 화려한 사랑은 그저 허무하고 허무할 뿐입니다.

주님,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할 때 좋았던 추억보다 가슴아팠던 일을 잊지못한다고 합니다. 사랑과 성공과 갈채, 웃음과 풍요로 인해 즐거웠다 하더라도 그 안에 당신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이 허무할 수 있을 겁니다

주님, 앞으로 제게 주어진 시간동안은 허무한 인생이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값진 인생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