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연중 제 11주일 - 하느님의 크신 사랑의 체험(마태 9,35―10,1.5ㄱ.6-8)

Author
신부님
Date
2023-06-16 16:20
Views
639

연중 제 11주일

2023년 6월 18일 일요일

하느님의 크신 사랑의 체험(마태 9,35―10,1.5ㄱ.6-8)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 36)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로마서 8장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로마 5, 6-8)

참으로 감동적인 사랑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저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밝음보다는 어둠이, 희망보다는 절망이, 나눔보다는 이기적인 소유욕이, 사랑보다는 미움과 증오를 낫게하는 갈라치기가 지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전쟁과 자연재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 정치인들의 이기적인 모습,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내 탓이요’ 를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부정적인 요소에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나는이러한 고백이 있게 되는 그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의 여정을 바라봅니다. 가르침과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고쳐주시는 모습 안에서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낍니다. 모든 고을을 다니시고 아픔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고쳐주심을 강조하는 복음말씀입니다.

가르침과 하늘나라의 복음선포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치유하시면서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시는 예수님이십니다. 돈을 벌기위해서도 아니고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오로지 인간에 대한 사랑때문입니다. 사랑의 힘만큼 큰 힘도 없을 것입니다.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사랑이 아닌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불평과 불만으로 자포자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의 시기에도 이 시간을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축복의 시간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믿기에 내가 하느님을 떠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갖고 살아갑니다.  비록 지금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지내고 있다 하더라도 이 고통과 시련이 통로가 막힌 동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출구가 있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터널의 출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과 믿음이 있다는 것은 인간 만이 가질 수 있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선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고 말씀하시면서 일꾼을 보내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목자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다고 합니다. 목자는 양들의 보호자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존재입니다. 양들은 목자를 신뢰하며 따라다닙니다. 따라서  목자 없는 양이란 엄마가 없는 갓 태어난 아이와 같을 것입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아이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엄마의 품 안에서 젖을 빨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하게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변에는 엄마없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슴을 압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길을 잃고 헤메는 양들에게 목자가 되어주고 갓난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빛이 되어주고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지혜가 필요할 때 하느님으로 부터 힘과 지혜를 받아서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전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참 이웃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세상 안에서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 놓을려는 어떠한 유혹이나 협박이나 폭력으로부터도 이겨낼 수가 있는 힘을 갖고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힘은 나의 힘이 아닌 하느님의 힘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 37)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이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적인 것에 자신의 행복을 의존하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에 힘입는 삶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행복이고 힘이 되는가를 깨닫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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