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내가 바쳐야 하는 기도의 자세(루카 9, 18-22) - 1420

Author
kchung6767
Date
2018-09-27 02:55
Views
110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420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내가 바쳐야 하는 기도의 자세(루카 9, 18-22)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루카 9, 20)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알게 합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코헬렛 3, 1)고 말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이를 알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안다는 것은 바로 나의 뜻에 하느님께서 맞추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뜻에 맞추게합니다.

오늘 복음으로 여러번 묵상 글을 적었습니다. 같은 복음으로 반복해서 묵상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말씀을 해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설명이나 새로운 해석을 갖게 되면 첨언하고 그렇지 않다면 서론 부분과 결론 부분에  현재의 상황과 연관 되는 묵상을 전체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  ‘오늘 묵상 글은 언젠가 읽었는데,’ 하는 생각이 드시면 묵상 글을 잘 읽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은 반복된 글을 읽으시더라도 오해를 하시지 않으시도록 미리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기도는 일반적으로 ‘하느님과 우리와의 대화’ 라고  정의 합니다. 예수님의 삶은 항상 기도하시는 삶이었슴을 복음서를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복음 사가들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도할 때는 중요한 일들과 연관이 있슴을 알게 됩니다. 기도는 나를 위해서 하느님께서 변화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뜻에 맞게 변화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해서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시기 전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들 고치라고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열심히 자신들의 사명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활동이 헤로데에게 보고가 됩니다. 헤로데는 당황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일도 아니고 옛 예언자들의 일도 아닌 예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압니다. 두려움에 쌓인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헤로데는 만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자신들이 한 일들의 보고를 들으시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가십니다. 그러나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장정만도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는 혼자 기도하십니다.예수님께서 혼자서 기도를 하신 후에 함께 하던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군중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러한 기적을 보았던 군중들이 당신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제자들의 대답은 각양각색입니다. 세례자 요한, 혹은 엘리야 혹은 옛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고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답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회학자인 마틴 부버가 ‘나와 너’라고 하는 유명한 책을 쓰면서 관계에 대해서 말합니다. 인간사이의 관계와 인간과 하느님과의 관계는 나와 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당신 ‘이라고 하는 인격적인 관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관계가 좀 더 발전하면 우리가 됩니다. 하나되는 관계입니다. 즉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시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군중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하는 그 질문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와는 상관이 없는 질문입니다. 내 실존이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내 존재 전체를 갖고 고심 끝에 나온 대답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대답입니다. 하지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즉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은 나의 전삶을 담은 대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3인칭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지성 만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2인칭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릅입니다. 나의 지성, 나의 의지, 나의 감정 등 나의 전 존재를 담은 답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는 우리의 결단과 다짐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여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확고한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답을할 수 없는 질문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에게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답하기 어려운 이러한 질문을 하십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당신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나 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나의 신원에 대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나의 모든 삶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하는 삶이어야 함을… 내가 중심이 되는 삶에서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삶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바로 지금 내가 바쳐야 하는 기도임을 명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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