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가난의 영성(루카 10, 17-24) - 333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331
2024년 10월 5일 토요일
가난의 영성(루카 10, 17-24)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루카 10,22)
오늘 제 1독서인 욥기 42,1-3.5-6.12-17은 욥기의 결론 부분으로, 욥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축복과 그의 회개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구절들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 봅니다.
욥 42,1-3에서 욥은 하느님께 응답하며 자신의 무지와 한계를 인정합니다.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깨달으며,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하느님께 불평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그는 자신이 감히 하느님의 지혜를 알지 못하면서 그분께 도전했던 것을 깊이 반성합니다.
욥 42,5-6에서 욥은 이전에는 하느님에 대해 귀로만 들었지만, 이제는 하느님을 직접 체험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먼지와 재 속에 앉아" 회개합니다. 이 구절은 욥이 하느님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분 앞에서 자신의 한계와 잘못을 철저히 인정하는 장면입니다.
욥 42,12-17에서 하느님께서는 욥의 회개와 겸손을 보시고 그에게 축복을 베푸십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재산을 주시고, 새로운 자녀들을 허락하시며, 욥은 매우 오랫동안 번영 속에서 살게 됩니다. 욥은 이전의 고난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욥기는 고난 속에서도 하느님께 충실했던 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욥은 처음에는 매우 의로운 사람으로 등장하며, 하느님께로부터 많은 축복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사탄이 욥의 믿음을 시험하고자 하느님께 요청하여, 욥이 엄청난 고난을 겪게 됩니다. 그는 모든 재산을 잃고, 자녀들도 죽으며, 심지어 자신의 건강도 잃습니다.
욥이 이러한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면서도 하느님께 불평은 하고 질문은 하지만 결코 하느님을 저주하거나 그분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친구들이 그를 비난하며, 그가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은 그의 죄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욥은 자신의 의로움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느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시며, 욥이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게 만드십니다.
욥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이 겸손과 회개의 태도를 보시고, 하느님은 욥에게 다시 축복을 주시며 그의 삶을 회복시키십니다. 하느님은 욥이 겪은 모든 고난을 보상해 주시고, 이전보다 더 큰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결국 욥은 하느님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분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다시금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하느님께 충실하고 회개하는 자세가 하느님의 축복을 이끌어 낸다는 중요한 신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가를 알려 주십니다. 그냥 듣고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잘난 체 하거나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당시의 율법학자들이나 바라사이들과 사두가이 같은 사람들은 보면서도, 들으면서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욕심이나 탐욕이 자신의 눈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슬기롭고 지혜롭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의존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스스로 잘 난 사람들이기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철부지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 의존하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난의 영성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를 낯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시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그곳으로 저희가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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