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024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르코 10: 43

Rather, whoever wishes to be great among you will be your servant.

Mark 10:43

르하브암 첫번째

르하브암은 솔로몬과 암몬 여자 나아만 사이에서 태어았으며 이스라엘의 네번째 왕이 된 인물입니다.

솔로몬이 죽자 솔로몬을 피해 이집트로 달아났던 예로보암이 이스라엘 온 회중과 함께 르하브암에게 와서 솔로몬이 지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르하브암은 사흘 후 다시 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돌아와 신하들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원로신하들이 백성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합니다. 그러나 원로신하들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는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이들에게서 자문을 구합니다. 그는 그들에게서 더욱 더 백성들을 혹독하게 다스리라는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르하브암은 백성들에게 아버지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지게 할 것이고 가죽채찍 대신 갈고리 채찍으로 징벌하겠다고 거칠게 대답합니다.

온 이스라엘은 르하브암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자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이 무엇이냐? 다윗아,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라고 하며 이스라엘은 자기 천막으로 돌아갑니다. 르하브암은 반역자를 잡아들이려 부역 감독 아도람을 보내자, 온 이스라엘은 돌을 던져 그를 죽여 버립니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서둘러 병거에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칩니다. 

르하브암대에 이르러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됩니다. 솔로몬때부터 쌓인 백성들의 불만은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억압하려는 르하브암에게 폭발한 것입니다. 개혁과 완화를 바라던 백성들의 의견을 무시한 르하브암으로 말미암아 기원전 932년 왕국은 분열하고 그는 유다 지파와 벤야민 지파가 속한 유다 지방만을 다스리는 왕이 됩니다. 르하브암은 유다와 벤야민 지파에게 동원령을 내려 왕권을 되찾으려 했으나 싸우지 말라는 스마야 예언자의 말을 듣고 포기합니다. 

왕국분열은 동족끼리 칼을 겨누는 상황을 만들었고 군사력이 약화되어 주변국들의 침입을 받게 됩니다. 르하브암 재위 오년에 이집트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침공합니다.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였던 예루살렘의 왕궁의 보물과 성전 기물, 솔로몬이 만든 수백개의 금방패는 고스란히 이집트로 옮겨져 가게 됩니다.  이집트여인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국가의 번영을 바랐을 솔로몬이었지만 아들대에 이르러 이집트에게 당하게 됩니다. 솔로몬에게 이집트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만일 그 아들에게 왕위를 물러주었다면 이집트에 의해 위축되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르하브암 시절 유다는 주님의 눈에 악한 짓을 저지릅니다.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산당과 기념기둥, 아세라 목상들을 세우고 신전 남창을 두며 온갖 역겨운 짓을 합니다.솔로몬과 암몬 여자인 나아마 사이에서 태어난 르하브암이 솔로몬 말기에 우상숭배에 빠진 왕궁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짐작이 갑니다. 자연스레 우상 숭배가 몸에 배었을 르하브암의 뜻은 '백성을 번성하게 함'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이루어 놓은 번영을 잘 유지했더라면 이름값을 하였을텐데  르하브암은 주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아 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왕은 섬김을 받으려하면 백성과 멀어집니다. 섬기기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영성을 본받았다면 왕국은 분열되지 않았을 겁니다. 권위는 자신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백성이 세워주는 것입니다. 그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을때 권위는 저절로 세워집니다.

주님, 친구와 동료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날의 만남을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한 날은 어쩐지 마음이 허합니다. 타인의 입장이 되어 타인의 말을 들었던 날은 마음이 잔잔합니다. 타인을 섬기는 자세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 타인을 대할 때 말하기보다는 그들의 소리에 경청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