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루카 2, 41-51)

Author
신부님
Date
2021-12-25 04:01
Views
88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2021년 12월 26일 일요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루카 2, 41-51)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 48 - 49)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입니다. 이 날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날입니다.  

사회의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이 안정되어야 사회가 안정 될 수 있는데 작금의 우리 사회의 가정 큰 불안 중의 하나가 바로  가정의 위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의 위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이 시점에서 나자렛의 성가정은 우리에게 이러한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 중요한 것은 ‘보니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조화와 일치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 있는 것이 조화로움과 일치의 원칙일 것입니다.  모든 인간사회의 문제의 원인은 놓여여 있어야 하는 곳에 놓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너는 세상을 통해서 나를 바라보지 말고 나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바로 ‘당신 자신은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게 됩니다.  이 말씀은 바로 세상적인 눈으로 하느님을 바라보거나 인간적인 시각으로 하느님을  바라 보아서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계적인 인간은 무한한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고 동시에 먼저 믿음의 눈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세상적인 출세는 하느님 안에서의 실패와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세상적인 논리와 우리 긔리스도인의 논리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적인 논리와 하느님의 뜻과의 상충에 대면하게 되면  단호한 결단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예’ 아니면 ‘아니오’의 선택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세상적인 성공을 두고서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입혀주시는 구원의 옷과 의로움의 겉옷이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제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한다면 그럴수가 있을 것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보기 나름일 것입니다. 일반인들과 같이 결혼해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삶은 어쩌면 사제들의 삶보다 더 어려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힘들고 덜 힘들다는 판단의 기준은 외적인 것이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느야에 좌우될 것입니다. 얼마나 자신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자리에 적합한  각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가에 따를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참으로 성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결혼에 대한 유혹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저 행복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은 그렇게 심각하게 해 보지 않았습니다. 사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행복하게 보이는 사제들 역시 나름  행복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성모님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셨던 분이십니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보고서 판단한다면 그렇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성모님께서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지는 않으셨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성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제로서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들, 성모님의 삶의 이면에는 참으로 많은 아픔과 힘듬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러한 어려움과 고통을 어떻게 이겨나갔을까에 관심을 두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또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먼저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에는 댓가가 있슴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십니다. 그 아들을 십자가 상에서 죽게까지 하십니다. 바로 당신의 아들을 죽게하신 것이 우리를 사랑하시면서 당신이 치르신 댓가였습니다.

성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와 자식들을 사랑하기에 자신의 것을 포기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기에 각자가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어 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제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고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적인 유혹을 기쁘게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삶의 행복의 원천에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내어놓은 사랑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그 사랑을 바라볼 줄아는 사람은 이러한 행복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어머니께 하시는 말씀입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 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이 말씀이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같이 들려옵니다. 왜 우리는 이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하고 불평하면서 살아갑니까?  결국은 모든 것을 놓게 될 인생인데. 둘러가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아버지의 집으로 가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버지께로 가야 합니다. 에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곳에 참 행복의 길이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분 만이 참 사랑을 살아갈 힘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가정 축일을 맞으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가정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성가정으로 가꾸어 나가고자 다짐합니다. 동시에 가정파괴로 힘들어하는 모든 가장에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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