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부활 제 4주 - 착한 목자의 조건(요한 10,11-18)

Author
신부님
Date
2024-04-19 13:21
Views
532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부활 제 4주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착한 목자의 조건(요한 10,11-18)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 14-15)

좋은 지도자의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모든 조건을 갖춘 지도자를 찾기가 힘드니까 차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 단계에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모습 안에서 좋은 지도자의 모습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 가를 알려 줍니다.  착한 목자의 모습입니다.  하느님도 아시고 목자와 양이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모습입니다.   상호간 완벽한 대화를 통한 결과일 것입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나 조국인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단어가 '소통'이라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소통(疏通)이란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한자로 소(疏)란 트일 소이며 통(通)은 통할 통입니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남에게 잘 통함이다.'  따라서 소통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는 것은 인간 상호간에 어떠한 의견이나 의사 등이 잘 전달되어지고 이해되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소통'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나 봅니다. 어디를 가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바로 '소통부재' 즉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양들은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리고 당신께서는 그 양들을 알고 계시며 당신을 따른다.'고 말씀하십니다.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렇게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이유와  이러한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해답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 30)라는 말씀처럼 우리가 서로 하나 되는 삶, 즉 위로는 하느님과 횡으로는 이웃과 하나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하나 되는 삶의 전제는 바로 착한 목자와 양과의 관계에서처럼 당신의 양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지도자, 당신의 지도자들의 말을 잘 듣고 따르는 양들인 것입니다.

소통의 부재가 모든 사고와 사건의 윈인임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모든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에는 바로 착한목자와 양과의 신뢰관계의 깨어짐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이 신뢰관계의 회복 만이 바로 어둠과 고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 어둠과 고통의 긴 터널을 빠져 나가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목자이며 동시에 양이기도 합니다. 내가 서 있는 삶의 자리의 종류에 따라서 목자이기도 하고 양인 것입니다. 따라서 목자의 리더 쉽과 양의 목자에 대한 신뢰는 우리 모두가 함께 갖추어 나가야 하는 덕목인 것입니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이 시기에 착한 목자와 양의 관계처럼, 국민과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치지도자들 사이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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