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연중 제 2주간 - 무엇을 찾느냐?(요한 1, 35- 42)

Author
신부님
Date
2024-01-11 16:29
Views
79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연중 제 2주간

2024년 1월 13일 일요일

무엇을 찾느냐?(요한 1, 35- 4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요한 1, 38)

인간은 육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죽은 존재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찾느냐? 하는 질문은 성장하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성장하면 할수록 이 질문이 심각해 질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여기에 영적인 성장을 더하게 됩니다. 아마도 완전한 성장은 하느님을 향한 발걸음인 영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작금의 우리 사회를 보면서 영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장 미성숙한 사람이 정치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봉사와 섬김의 정치가 아닌 통치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섬김이 아닌 섬김을 받기 위한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자신이나 자신의 진영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말을 뒤엎는 것은 예사입니다.  말과 행동이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정치인들 같이 보입니다. 국민을 행복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정치인들이 공동체의 선과 이익을 도외시 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입니다.

오늘복음은 이렇게 혼탁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로 보내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합니다. 예수님의 길을 닦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심을 보여주십니다. 나보다 뒤에 오시는 분을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뒤에서 오시는 분께서  당신의 사명을 더욱 잘 실천하시도록  자신의 소중한 제자들을 에수님께로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찾아온 요한의 제자들에게  “무엇을 찾느냐?”하고 질문하십니다.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의 피상적인 의미는 “나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나?” 하는 것이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너희가 인생을 살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답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제자들은 주님께 “주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는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는 동문서답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질문에 담긴 의미는 이미 예수님에 대해서 스승인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들었기에 ‘선생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는 원의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질문을 하는 의도가 예수님께서 살고 계시는 곳의 삶의 편 불리를 따지기 위한 의도가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무엇을 버리고 어떠한 십자가를 지고 다가가는 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세째는 안드레아는 가서 보고 와서, 자기 형 시몬에게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요한 1,41)라고 말하며 그를 예수님께 데리고 갔었습니다. 이와같이 우리도 우리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께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질문 "무엇을 찾느냐?"에 대한 우리의 답변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드러나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따라, 우리는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우리의 관계, 우리의 행동 모두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파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너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하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바로  매 순간 당신을 발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하고 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 10) 하고 대답하는 사무엘의 말이 바로 위의 응답이 되는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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