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3/8/2024. 성경속 조연및 엑스트라 : 미칼 세번째 ( 시편 69:30 )

Author
윤영주
Date
2024-03-07 23:41
Views
47

3/8/2024

저는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시편 69:30

But here I am miserable and in pain, let your saving help protect me, God.

Psalms 69:30

미칼 세번째

그렇게 헤어진 이후, 사울은 미칼을 다른 남자인 팔티엘에게 아내로 내줍니다. 다윗도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 그수르 임금의 딸인 마아카, 하낏, 아비탈, 에글라와도 결혼을 합니다사울은 미칼을 다른 남자에게 시집보냄으로써 다윗을 사울집안과 남남이 되게하고 다윗을 죽여도 크게 손가락질 받지 않아도 되는 빌미를 마련합니다

이후 다윗의 유다왕국과 사울의 아들인 이스 보셋의 이스라엘왕국으로 갈라져 있을 때, 이스 보셋의 부하인 아브네르가 다윗을 찾아와 화친을 하며 망명하려하자 다윗은 그에 대한 조건으로 미칼을 돌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스 보셋은 사람을 보내어 미칼을 그의 남편인 라이스의 아들 팔티엘에게서 데려옵니다.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 되어 자식까지 둔 미칼은 두번째 남편과도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팔티엘은 이스 보셋의 부하들에 의해 떠나가야만 하는 아내를 비후림까지 울면서 뒤를 따라갑니다.  (사무엘하 21장에서는 미칼의 남편을 아드리엘로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아련한 기억 속에서 잊어졌다고 믿었을 때, 옛사랑은 재회하게 됩니다. 다윗은 미칼을 그리워해서가 아니라 사울왕의 딸을 아내로 두는 것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는 정당성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미칼과 결혼하기 위해 지참금인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개를 언급합니다. 반면 팔티엘에게 시집갈 때도, 그와 헤어질 때도 미칼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중국 삼국시대 때, 호가십팔박이라는 중국최고의 서사시를 지은 채문희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채읍은 서예와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대학자였지만 조정에서 모해당하자 그녀는 아버지를 따라 12년동안 망명살이를 합니다그녀는 어릴적부터 남다른 총명함을 보여 건넌방에서 거문고 연주중에 줄하나가 끊어진 것을 알고 몇번 줄이 끊어진 것인지 맞출 정도로 음악에 재능이 있었으며 학문도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녀는 16살때 시집을 가지만 일년만에 남편을 잃고 때마침 쳐들어 온 흉노에게 잡혀가 흉노의 왕 좌현왕 유표의 후처가 됩니다. 그녀는 12년간 흉노의 초원에서 그곳의 풍습을 익히며 아들 둘을 낳고 삽니다당시 중원의 실력자 조조는 존경하던 채읍의 딸이 흉노에 잡혀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사신을 보내 황금천냥과 백벽한쌍에 그녀를 흉노에서 데려옵니다. 머나먼 이역에서 그녀는 매일 밤 고향을 생각하였으나 막상 귀향하게 되자 이번엔 남편과 아이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들들이 엄마의 목을 끌어안고 울먹이니 그녀의 마음은 찢어질 듯 합니다. 함께 붙잡혀 왔다가 돌아갈 수 있게 된 문희를 보며 부러워하던 사람들도 이 광경을 보고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당시의 비극을 호가십팔박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나는 이제 풀려나지만, 응당 다시 아이들을 버려야 하는구나가족의 끈은 사람의 마음으로 얽혀 있는데, 헤어짐을 생각하니 다시 만날 날 기약없다삶과 죽음 영원히 멀어지기에, 참을 수 없어 아이들에게 말했다아이가 내게 안겨 묻기를, “어머니는 어디로 가려 하나요? 사람들이 어머니가 가야 한다 말하는데,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어머니는 어질고 상냥했는데, 이제와 왜 다시 자애롭지 못하나요? 나는 아직 어른도 아닌데, 어찌 다시 생각해보시지 않는 건가요?” 이를 보는 내 오장육부가 무너지며, 정신이 아득하여 미칠 것만 같았다통곡하며 손으로 어루만지니, 당연히 다시 회의가 들었다”.

권력의 희생양이 된 채문희와 미칼다윗을 사랑했지만 그것도 지나간 일. 이제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아들 다섯을 낳고 살던 미칼에게 옛 남편과의 재결합은 비극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다윗은 그녀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은 채 미칼을 데려가는 것입니다. 다윗과 헤어진 지 십년이 휠씬 넘었고 미칼은 이별을 슬퍼하며 울며 따라가던 남편에게서 사랑받으며 살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다섯명의 아들과 헤어져야하는 미칼의 심정은 채문희의 심정과 같지 않았을까요?. 

미칼과 생이별하게 된 팔티엘이 울면서 따라갑니다. 미칼을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팔티엘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권력행사로 하루 아침에 남남이 되어야하고 더군다나 사랑하는 아내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야 하는 참담한 현실정치가 비정하다고 하지만 다윗이 미칼을 배려하고 사랑했다면 굳이 한 가정을 파탄내야만 했을까?

주님,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인권이 유린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사리손은 부비며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 여자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받는 중동지역의 여자들그들은 고통중에 있지만 자신들의 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주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하는 것이 나한테 이로울거야라는 생각으로 강자가 약자에게 휘두르는 소리없는 폭력에 응답하시어 제 2의 미칼과 팔티엘이 생기지않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를 도우시고 보호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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