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2024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 중재하여 주시지만 사람이 주님께 죄를 지으면 누가 그를 위해 빌어 주겠느냐?

사무엘상 2:25

If someone sins against another, anyone can intercede for the sinner with the LORD; but if anyone sins against the LORD, who can intercede for the sinner?”

1 Samuel 2:25

엘리, 아히멜렉, 에브야타르 첫번째

엘리는 사무엘이 성전에서 봉헌되었을 때 대사제를 지냈던 사람입니다. 사무엘이 엘리 아래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을 때, 사무엘은 엘리의 아들들과도 함께 지냈습니다. 사무엘은 그들의 말과 행동중에 취할 것은 취하고 그들이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는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입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한 자들로서 주님을 알아 모시지 않고 백성과 관련된 사제의 규정도 무시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제물을 업신여기고 만남의 천막어귀에서 봉사하는 여인들과 잠자리도 같이 합니다. 엘리는 아들들의 패악을 알고 “내 아들들아, 안 된다! 주님의 백성 사이에 퍼지는 고약한 소문이 나한테까지 들리다니!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 중재하여 주시지만 사람이 주님께 죄를 지으면 누가 그를 위해 빌어 주겠느냐?하며 아들들을 나무라지만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죽이실 뜻을 품으셨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하느님의 사람이 엘리를 찾아와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다음과 같이 예고합니다. “너는 나보다 네 자식들을 소중하게 여긴 것이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들은 나도 그들을 영광스럽게 하지만 나를 업신여기는 자들은 멸시를 받을 것이다.… 내가 너의 기운과 네 조상 집안의 기운을 꺾으리니, 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내가 너의 가족 가운데 내 제단에서 잘라 내지 않을 자마저도, 눈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슬퍼지게 하겠다. 네 가족이 사람들의 칼에 맞아 다 죽을 것이다. 네 집안에 남은 자는 누구나 그를 찾아가 푼돈과 빵 한 덩이를 빌면서, 제발 사제직 한 자리에 붙여 주어 빵 조각이라도 먹게 해 달라고 말할 것이다.’” 

하느님의 사람이 엘리를 찾아와 불행예고를 한 이후에도 엘리는 깊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잘못을 빌었다는 이야기는 성경에 없습니다. 엘리의 잘못이란 하느님보다 자식을 중히 여겼고 자식을 나무라기는 했지만 그들을 징계하지는 않은 것입니다. 더 큰 잘못과 불행은 하느님의 속성을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엘리는 한나가 주님께 기도하는 것을 보고서도 그녀가 술에 취한 것으로 오인하였고, 이후에는 자신의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하고 어린 사무엘을 통해 듣게 됩니다. 그는 육체적으로도 눈이 어두었고 영적인 눈도 어두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이 성전에서 지낼 때 엘리는 이미 눈이 침침한 노인이었습니다. 어느날 엘리가 잠자리에 누워자고 있을 때 사무엘이 달려와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라고 말합니다. 사무엘이 연이어 오면서 똑같은 말을 하자 엘리는 사무엘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렸음을 직감합니다. 엘리는 사무엘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도록 이른 후 다음날 하느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묻습니다. 주저하는 사무엘에게 엘리는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한마디라고 숨기면 그분께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하자 사무엘은 엘리가 자기 아들들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책망하지 않아 엘리 집안의 죄악은 제물이나 예물로도 영원히 속죄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전합니다. 엘리는 사무엘을 통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은 주님이시니, 당신 좋으실대로 하시겠지’라고 합니다.

엘리의 아들들로 대표되는 성직자와 지도자들의 타락이 극에 달한 시기입니다. 간음, 탐욕도 문제지만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큰 엘리집안의 죄는 주님을 알아 모시지 않았고,주님의 처소에서 바치라고 명령한 예물과 제물을 제물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이는 용서받지 못할 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너무 큰 죄를 지어서 용서 받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하느님의 사랑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참 회개를 통해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부정하게 되면 바로 이것이 성령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고 용서받을 수 없게 됩니다. (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

주님, 엘리가문의 패망선포가 하느님을 업신여긴 것에서 시작하는 것을 보며…죽는 날까지 꿈속에서도 당신을 부정하는 죄를 짓지 않게 해주소서 

주님, 자녀교육의 성공이 세상적으로 성공한 자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는 자녀가 되게끔 기도하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