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2024

그리고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성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에페소 6:4

Fathers, do not provoke your children to anger, but bring them up with training and instruction of the Lord.

Ephesians 6:4

압살롬 첫번째 

압살롬은 다윗의 헤브론 군주시절, 그수르 임금 탈마이의 딸 마아카의 사이에서 태어납니다. 다윗의 세째 아들입니다.

압살롬은 여동생인 타마르가 암논에게 버림받아 자기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내는 것을 보는 것이 고통입니다. 여동생이 그런 처지가 되었으니 압살롬은 암논의 뻔뻔함에 분개하고 덧붙여서 다윗마저 침묵하니 압살롬의 분노는 배가 됩니다. 타마르와 함께 압살롬은 이복형인 암논과 아버지 다윗에게 모두 상처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2년의 세월동안 압살롬은 복수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다윗 집안의 비극은 근친상간에 이어 근친살해로 이어집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허락으로 양털깎는 행사에 암논과  다른 모든 왕자들을 초대해놓고 암논이 술에 취하자 부하를 시켜 그를 죽인후 외할아버지인 그수르 임금 탈마이에게로 도망갑니다. 다윗은 날마다 자기 아들을 생각하며 애도합니다.

다윗과 압살롬도 닮은 면과 다른 면이 있습니다. 두 명 모두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다윗은 장인인 사울에게 쫓겨다녀야했고 압살롬은 이복형에게 여동생이 강간당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원수에 대한 복수를 하느님께 맡겨드렸지만 압살롬은 자신의 손으로 복수함으로 죄를 짓게 됩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참전 용사 기념비 앞에 세 사람이 나란히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자네는 자네를 붙잡아 고문했던 사람을 용서하였는가?” 이 말이 떨어지자 말자 다른 사람이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렇게 나를 고문하였던 사람을 용서할 수 없어.” 이 말을 듣고 물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자네는 아직도 그 사람들의 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구먼. 용서를 못 하면 용서하는 순간까지 그 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여동생의 비극은 압살롬의 마음과 생각을 좀먹어 갑니다. 압살롬의 마음은 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으면서 자신의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게 됩니다. 그는 복수라는 악에 굴복당한 것입니다

압살롬이 세 해동안 그수르에서 머물자 다윗은 암논의 죽음이 가져온 충격에서 벗어나게되고 압살롬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자식을 향한  다윗의 그런 마음을 눈치빠른 다윗의 장수인 요압이 알아차립니다. 요압은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운 것을 알고 지혜로운 여인을 이용하여 다윗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기회를 잘 타면 다윗과 압살롬 모두에게 신임을 얻게 되는 좋은 기회임을 요압은 모르지 않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현 임금이고 장남인 암논이 죽은 지금 압살롬이 차기 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요압의 계락으로 인해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와 제집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만나주지는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용서하고 싶습니다. 다윗은 백성들을 다스림에 공정과 정의를 펴지만 자식에게는 율법을 적용시키지 못하고  사적 감정에 연연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했고, 아들의 범죄를 보고 눈감아 버린 다윗에게 많은 백성들이 실망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는동안 다윗은 아들의 회개를 바랬겠지만 압살롬은 자기를 완전히 용서해 주지않고 반쪽만 용서해 준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가집니다. 그 서운함이 자라 교만과 분노를 키웁니다.

주님, 삭막한 세상.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도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을 알게 해주소서.

주님, 그리고 선하신 당신 뜻에 따라 선을 추구하고 선하게 살아가기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