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2024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탈출기 20:5

For I, the LORD, your God, am a jealous God, inflicting punishment for their ancestors’ wickedness on the children of those who hate me, down to the third and fourth generation

Exodus 20:5

기브온 사람들 두번째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편입되어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을 살려 주기로 약속했는데도,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에 대한 열정에서 그들을 다 쳐 죽이려고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벤야민지파가 차지한 땅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아마도 사울은 더 많은 지역을 차지하기위해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에게 원한을 품게 됩니다. 

시울은 백성의 마음을 사기위해 하느님과 맺은 기브온과의 조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깨어버렸습니다. 그로인해 정치적 이익을 취했을지는 몰라도 하느님을 무시한 행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약을 파기한 벌을 뒤늦게 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벌은 사울의 후손에게 내립니다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소? 내가 어떻게 보상해야 그대들이 주님의 상속 재산을 축복해 주겠소?” 라고 묻자 “사울이나 그 집안과 저희 사이는 은이나 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자손 가운데 일곱 명을 저희에게 넘겨주십시오. 그러면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저희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중국 무술영화를 보면 가문의 원수를 갚기위해 일생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일생의 소원중 하나로 원수갚기가 들어갑니다. 원수를 갚음으로 할 일을 다 했다는 안도감이 들고 악인을 차단함으로써 사회를 바로 잡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눈에는 눈, 피에는 피’ 다윗은 경제적 배상을 해주고자 했으나 기브온 사람들은 동태복수법을 적용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의 '한’은 은이나 금으로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수의 목숨을 원합니다. 그들의 분노와 억울함이 하늘에 닿은 것입니다.

10대 때 강간·살인범으로 몰려 교도소에서 청춘을 보낸 미국 40대 남성이 긴 법정 투쟁을 통해 누명을 벗고 출소했습니다. 그는 거액의 보상금을 손에 넣은 지 수년 만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국가는 그의 빛나는 청춘을 돈으로 보상했지만 그 돈은 그에게 만족과 평온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가장 쉬운 문제라고 말합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가문을 몰락하게 만든것, 심한 상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한 것들은 결코 돈으로 보상받지 못합니다.

다윗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일곱명의 살생부를 결정해야합니다. 사울이 언약을 깨버렸다면 다윗은 요나탄과의 언약을 중시해서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살생부에서 제외시킵니다. 사울의 후궁인 리츠파가 사울에게 낳아 준 두 아들, 곧 아르모니와 므피보셋, 그리고 사울의 딸 미칼이 므홀라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붙들어다가,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넘겨줍니다(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사울의 딸 미칼이 아니라 사울의 딸 메랍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그렇게 그들 일곱은 함께 죽었습니다. 

주님, 인간과의 약속도 중요하고 당신과의 약속은 더욱 중요합니다. 당신과의 약속을 중요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신에 대한 경외심의 부족이라고 봅니다.

주님, 선행도 기억하시고 악행도 기억하시는 당신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부끄럼없이 살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