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노아와 제자들 그리고 우리의 신앙(마르 8, 14-21) - 345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456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노아와 제자들 그리고 우리의 신앙(마르 8, 14-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마르 8, 15)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유혹에 대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유혹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야고버 사도는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야고 1, 14) 하고 말합니다. 제 자신을 비추어 봐도 이 말이 너무나 맞는 것 같습니다.
유혹은 시도 때도 없이 다가 옵니다. 그 순간 깨어서 주님 앞에 서면 이겨나갈 수 있는데 당시에는 주님 앞에 서는 것조차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으로 깨어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세상적인 어려움이나 영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장점은 이웃이 어러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함께 기도하며 걱정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탄은 나만 걱정하고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쓴다고 생각을 하도록 인도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이 주인이 되시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사람이기에 비록 겉으로 표현을 안할 뿐이지 모두가 한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만약에 자신이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 그리고 믿음과 순명에 대해서 묵상하게 됩니다.
창세기에서는 노아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를 짓고 구원을 받는 장면이 나오고,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도 여전히 믿음이 부족한 제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 대조적인 장면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삶을 반성해 보게 됩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 가슴 아파 하시며 당신께서 창조하신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쓸어버리시고자 홍수를 통해 심판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 심판 가운데서도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십니다. 세상의 추세를 거슬러 의롭게 살아온 노아와 그 가족들에게 구원의 방주를 만들어 그 속에서 살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우리가 만들어 놓은 우상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헤로데의 누룩과 바리사이들의 누룩입니다.
오늘 복음14절을 보면, 제자들이 빵을 가져 오는 것을 잊고 그들이 가진 빵은 배 안에 하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왜 빵이 한 개 밖에 없슴을 강조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러한 의문에. 일부 학자들은 배 안에 있는 한 개의 빵이 예수님을 상징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이 해석을 받아 들인다면 예수님과 함께 있다면 우리는 끼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마르 8, 15)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바리사이들과 헤로데의 위선과 율법주의, 또는 형식적인 종교생활 등을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이들의 위선적인 삶이 그들에게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말씀의 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빵이 없슴에 더 관심을 도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40일 동안의 단식 후에 극도의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던 예수님께 사탄이 와서 먼저 배를 채우고 당신의 사역을 시작하라고 유혹을 할 때 사람이 빵 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대조적인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빵이 없다고 수군 거리는 당신의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서 참으로 안타까워 하십니다. 그 안타까움이 예수님의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18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하는 말씀 속에서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번이나 행하신 빵의 기적을 설명하시면서 제자들로 하여금 빵의 기적을 다시 환기시켜 주십니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라는 말은, 그런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이 지금 함께 계시는데 빵이 없다고 걱정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들이 보고도 듣고도 믿으려고 하지 않음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임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그 우상이 바로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임을 깨닫습니다. 누룩을 조심하라는 에수님의 말씀의 참 뜻을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은 우리의 힘만으로 넘어서기 너무나 어려운 벽입니다.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께서 넘어가시게 해야 합니다.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나의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아닙니다. 아니 우리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하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바로 내가 죽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들의 저변에는 예수님의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1-33)."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를 아는 것입니다. 삶의 순서를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통해 구원의 길을 마련해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적을 통해 하느님의 돌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꾸 잊어버립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면 매 순간 순간이 바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엮어진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믿음으로 응답하는 삶을 살 수 있기 희망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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