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2024

자유인으로서 행동하십시오. 그러나 자유를 악행의 구실로 삼지 말고, 하느님의 종으로서 행동하십시오.

베드로전서 2:16

Be free, yet without using freedom as a pretext for evil, but as slaves of God.

1 Peter 2:16

요압 두번째

다윗은 자기의 당부를 무시하고 압살롬을 죽인 요압을 견제합니다. 요압을 해임시키고 요압의 사촌인 아마사를 군대 총지휘관으로 임명합니다. 다윗의 오른팔이었다가 추락해버린 요압. 평생 군대를 호령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그의 상실감은 매우 컸을 것입니다. 그는 재기를 노립니다.

이 후에 세바의 반란이 일어납니다. 다윗은 아마사에게 사흘안에 반란군을 제압할 것을 명령하나 아마사는 실패합니다. 그러자 다윗은 요압의 동생인 아비사이를 지휘관으로 세워 출전시킵니다. 요압도 자기의 부하들과 함께 세바의 뒤를 쫓습니다. 요압과 아비사이가 마주치게되자 요압은 수염을 잡고 입을 맞추는 채 하면서 한 손으로 아마사의 배를 찔러 죽입니다. 결국 요압은 아마사가 해내지 못한 일, 세바의 난을 평정시킵니다. 요압은 언제나 이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아마사가 자기의 자리를 차지한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아마사를 죽였지만 세바의 난을 평정했기에 다윗은 그를 이인자의 위치에 올려 놓습니다.

다윗의 말년, 다윗은 요압에게 명령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게 합니다.인구를 조사한다는 것은 자신의 세를 과시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이 다스리는 나라이므로 주님께서는 인구조사를 금하셨습니다. 이 때 요압은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 라며 요압마저 다윗의 명령을 역겨워합니다. 이때만큼은 다윗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자 직언합니다. 그러나 결국 인구조사는 시행되었고 이로인해 수만명이 목숨을 잃게됩니다

다윗이 기력이 쇠해 아비삭의 간호를 받고있을 때 아도니야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때 요압이 아도니아의 회유로 말미암아 그를 왕으로 지지하게 됩니다. 요압은 다윗이 아직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왕자의 편에 서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아브네르와 아마사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 요압은 그들을 죽여 전쟁 때에 흘린 피를 평화로운 때에 갚음으로써, 그 피를 자기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그러니 너는 지혜롭게 처신하여,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평안히 저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여라”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솔로몬이 즉위하자 요압은 두려워하며 주님의 천막으로 도망쳐 제단의 뿔을 잡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군대 지휘관인 브냐야를 시켜 요압을 죽입니다.

요압은 이스라엘이 부국강병을 이루는데 기여한 일등공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용기와 지략을 겸비했던 그였지만 그에게는 지나침이 있습니다. 순리를 거슬러서라도 자신이 얻고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그가 자기의 방식이 아니라 다윗의 방식대로, 하느님의 방식대로 살았다면 그는 솔로몬대에까지 영화를 누리고 존경받으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였기에 평생의 공로도 퇴색되고 성경에서도 안타까운 인물로 남게됩니다

주님, 많은 것을 누리며 자신의 뜻대로 살았지만 주어진 자유와 혜택이 요압에게는 악행의 구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님, 좀 더 낮은자의 마음가짐으로 살지 않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요압을 보며…. 당신의 종답게 당신께서 원하시는 방식에 따라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