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6/1/2017 용서 이야기 열한번째 (로마서 12:21)

Author
윤영주
Date
2017-06-01 06:38
Views
741
6/1/2017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21

Do not be conquered by evil but conquer evil with good.
Romans 12:21

원수를 용서한 사람들이 이야기는 항상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용서의 결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은 사람들을 볼 때는 진한 감동을 줍니다. 영화나 소설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

용서의 3번째 이야기는 손양원목사님입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는 손양원목사는 전남 여수에 위치한 애양원에서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이후 1948년 여순반란사건때 두 아들을 잃습니다.제주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여수에 집결했던 군인들 중에 공산주의 사상에 물든 남로당 계열의 군인 일부가 반란을 일으켜 무고한 양민을 학살했던 사건입니다. 이때 학생이었던 손 목사님의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은 복음을 전하고 공산주의를 폭로하다가 인민재판에 회부되어 공산주의 이념에 넘어간 안재선학생에 의해 총살됩니다. 동인과 동신을 친미, 예수쟁이라고 총살한 안재선이 체포되어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손 목사님은 계엄사령관에게 찾아가서 그의 석방을 간청합니다. "나의 죽은 두 아들들은 결코 자기들 때문에 친구가 죽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 애들은 친구의 죄 때문에 이미 죽었습니다. 만일 이 학생을 죽인다면 그것은 동인, 동신 형제의 죽음을 값없이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허락되어 양자로 입적시키고 교육시키며 믿음으로 양육하는 놀라운 일을 하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아픔과 슬픔을 ‘용서’로 덮기로 한 것입니다

당시 10살된 손 목사님의 딸인 동희는 아버지가 원수를 양아들로 삼겠다고 했을 때 펄쩍 뛰며 반대하자 손목사님은 "내가 1, 2계명인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과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을 지키기 위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감옥살이를 했고 너희들이 고생을 했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도 하느님의 계명이다. 만일 이것을 안 지킨다면 내가 감옥살이를 한 것과 너희들이 고생한 것은 헛고생이 되고 만다."그러나 어린 동희는 반대합니다. "용서하면 되었지 왜 아들을 삼는가요? 원수가 어찌 내 오빠가 되는가요?" 이에 손 목사님은 또 설득했다. "성경 말씀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어린 동희는 끝까지 거부했으나 아버지의 꾸준한 설득으로 인해 수그러지고 받아들입니다.

제 아무리 성자로 존경받는 사람이라지만 자식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을 쉽게 용서할 수 있었을까… 당시 곁에서 손 목사님을 지켜보셨던 생존자들은 말합니다. “재선이와 마주앉아 밥을 먹을 때는 돌멩이를 삼키는 것처럼 마음이 괴롭다고 털어놓으시더라고. 하지만 재선 앞에서는 언제나 의연하셨답니다. 네 실수를 나는 벌써 용서했다, 아니 하느님께서 먼저 용서하셨다, 위로하시면서.”

그러면서 두 아들의 장례식에 다음과 같은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1. 나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을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3. 삼남 삼녀 중에서 가장 귀여운 맏아들과 둘째아들을 바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5. 예수 믿고 와석종신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6.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 보다 더 좋은 천국같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7.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8.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써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9.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1950년 6・25가 발발하자 손 목사님은 "잘 죽자"라는 특별 집회를 한 이후 교인들의 간곡한 간청에도 불구하고 한센병환자들을 돌보느라 피신하기를 거부합니다. 결국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기도하시다가 48세의 나이로 총살당하여 순교하게 됩니다.

우리들 삶이 본질적으로 가야하는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 둘은 또한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그를 위해 희망을 갖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관점으로 볼 때 비그리스도교적인 이웃이리라고 할지라도 그도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존재이고 그도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생물학적 부모 형제만이 저의 형제자매는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지고 가는 짐을 함께 지고 가고, 물질 적인 소유뿐 아니라 정신적인 소유까지 나누는 것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그의 존재를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한 생각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주님, 아들의 죽음을 감사로 받아들인 손목사님…그의 아들들의 순교로 많은 사람들이 감화되어 원수를 용서하게되고 신앙의 길로 가게 되었음을 의심치 않습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무수한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하지만 우리는 열매만 반기고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주님, 나로 인해 이웃이 도움을 받게 해주시고,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주시고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세상의 악을 거부하고 늘 선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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