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2022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열왕기하 4:43

Give it to the people to eat, for thus says the LORD: You will eat and have some left over.

2 Kings 4:43

엘리사가 기적을 일으키다 2

북이스라엘이 바알을 숭배하며 우상숭배에 젖어드니 주님의 예언자들은 어려운 생활을 이어갑니다. 빚에 쫓기고 이웃이 나누어주는 음식과 초근목피로 근근히 생활합니다. 어느날 엘리사 일행이 가뭄이 든 길갈 지방을 지날 때, 자기 종에게 예언자의 무리들을 위해 죽을 끓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푸성귀를 뜯어왔는데 들포도나무가 들어있는 줄도 모르고 국 속에 넣었다가 그 국에 독이 든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국에 밀가루를 넣으니 국에는 더 이상 해로운 것이 없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푸성귀로 배고픔을 달래야하는 그들에게 기적을 베풀어 먹지 못할 음식을 감사히 먹게 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엘리사에게 가져옵니다. 가뭄이 들어 자기 살기도 어려운 판에 예언자를 공경하여 가져온 정성스런 양식.. 엘리사는  백 명이 먹기는 턱없이 부족한 양을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하고 이릅니다. 그러자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의아하고 불가능한 생각이지만 엘리사의 시종 역시 엘리사의 말을 듣고 실행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게 됩니다.

보리빵 스무개와 햇곡식 이삭은 백명이 먹고도 남을 빵의 기적을 일으키며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예시합니다. 엘리사는 빵의 기적을 일으키면서도 기적의 주체가 자신이 아닌 '주님'임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할을 시작하시면서 소외받고 병든 자에게 기적을 베푸셨듯이 엘리사시대에서도 주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와 고통받는 있는 여인과 풀로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들과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한 군중들에게 찾아오십니다. 주님께서는 손수 먹을 것을 주시고 어루만져 살려주십니다. 차고 넘치도록….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도 말합니다. 사람에게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생명유지와 육적인 건강을 위해서 빵이 중요하듯이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말씀이 중요합니다. 빵과 말씀은 모두 생명이 양식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이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빵을, 말씀이 절실한 사람에게는 말씀을 우선적으로 주셨습니다. 저게 더욱 필요한 것은 어떤 양식이고, 어떤 양식에 허기져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빵은 탐욕을 부리지 않을만큼 적당히, 말씀에 대한 갈망은 지금보다 더 가질 수 있기를….

당신에 대한 믿음 하나만으로 기적을 만들게 한 엘리사, 맏물로 만든 빵과 이삭을 기꺼이 내어 놓은 한 사람, 그리고 가난한 마음을 보시고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신 주님을 묵상하며…

주님, 부족함속에서도 서로 나누며 온정을 베풀 수 있기를, 가난함속에서도 여유로움을 지니며 불평하지 않기를, 경제적으로 잘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가난하면서도 더욱 가난한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이들을 부러워하며 살 수 있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