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2022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마태오 6:24

No one can serve two masters. He will either hate one and love other, or be devoted to one and despise the other.

Matthew 6:24

아합의 이스라엘 통치가 시작되다

북이스라엘은 여섯번째 왕인 오므리때에 경제적 성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오므리는 사마리아 산을 세메르에게서 은 두 탈렌트로 산 뒤, 그 산을 요새로 만들고 성읍의 이름을 사마리아라고 합니다. 경제감각이 뛰어났던 오므리로 인해 경제적 풍요를 이루었고 이어서 왕이 된 아합은 주변 국가를 복속시키고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가져옵니다. 아합임금때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에는 시돈의 공주였던 이제벨과의 정략결혼이 있습니다. 항구도시였던 시돈은 교역으로 부를 누리던 나라였고 이스라엘보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도 앞선 나라였습니다. 아합에게 있어 그 나라의 공주와의 결혼은 날개를 달아 준 셈입니다. 

아합은 시돈인들의 임금으로 열렬한 바알숭배자인 엣바알(바알과 함께라는 뜻)의 딸 이제벨을 아내로 맞아들인 결과 바알을 섬기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사마리아에 세운 바알 신전에 제단을 세웁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엣바알은 바알과 아스다롯의 제사장을 겸임한 자로 그의 딸 이제벨을 통해 바알 신앙을 이스라엘에 보급시킴으로 이스라엘의 종교를 말살하려는 계략을 품었다고 합니다.

이제벨은 시집올 때 바알신상과 아세라목상을 가지고 와서 아합으로 하여금 경배케 했으며 신하와 온 국민들에게까지 신봉을 강요합니다. 주님의 예언자들이 반발하자 이제벨은 주님의 예언자들을 살해합니다. 이스라엘보다 부강한 나라의 공주였던 이제벨은 자부심이 대단했고 그녀의 모든 행동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아합은 바알로 인해 이스라엘이 번영을 누린다고 생각하였고 하느님의 예언자와 사제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존폐가 걸린 문제였던 것입니다. 엘리야예언자는 이스라엘을 불행을 가져온 것은 계명을 따르지않고 바알을 섬긴 임금님 탓이라고 맞섭니다. 백성들은 바알과 하느님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바알과 아스타롯의 결합과 같은 부부는 아합과 이제벨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던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종교탄압이 시작됩니다. 주님의 예언자들이 살해되고 바알숭배가 국가종교화됩니다.

원나라는 고려를 직할지로 삼지 않고, 황실의 공주를 고려의 국왕과 결혼시킴으로, 무신정권하에서 42년간 고려를 회유하고자 했습니다.원이라는 대제국의 후광으로 원나라공주들이 고려조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원나라의 풍습이 고려에 들어왔습니다. 그 가운데 원나라 공주와 관계가 원만치 못했던 고려왕들은 폐위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심하고 결단력이 부족한 아합은 여장부인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남편입니다. 종교정책도 아내의 뜻대로, 크고 작은 일도 아내의 결정에 따르는 남편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은 아합이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었던 것은 이제벨입니다. 당시 고대사회는 남편을 주인으로 부르며 아내에게 군림하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합의 주인은 이제벨입니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아합은 이제벨을 위해서, 바알을 위해서 하느님을 멀리합니다. 이스라엘보다 강대국인 시돈의 공주는 마치 원나라의 공주와 같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입니다.

주님, 계절이 바뀔때마다 집 안팎을 점검해보지만 제 신앙은 얼마나 진지하게 점검하며 사는지 반성해 봅니다…이런 생각을 할 때면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 신앙이 제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믿음인지 당신 보시기에 좋은 믿음인지도 새삼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의 기준이 당신으로부터 시작되게 해주시고 어떤 순간에도 양다리를 걸치지 않게 해주소서

주님, 저는 오래 전에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제 선택에 자부심과 감사가 뒤따라오게 해주시고  진리는 언제나 하나라는 사실에 흔들림이 없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