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023

그가 나를 따르기에 나 그를 구하여 주고 그가 내 이름을 알기에 나 그를 들어 높이리라.

시편 91:14

Because he clings to me I will deliver him, because he knows my name I will set him on high.

Psalms 91:14

시편 91장 : 3

앞서 시인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찬미하였다면 이번에는 더 나아가 우리가 사자와 독사 위를 거닐고 힘센 사자와 용을 짓밟으리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인간은 환난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때 우리가 하느님께 손을 내밀면 우리가 재앙과 사탄의 유혹에서 싸워 이길 수 있음을 말합니다.

사람은 답답한 일이 있거나 환난에 봉착하면 일이 어떻게 풀려갈지, 어려움이 언제나 끝날지, 어떻게 하면 어려움이 빨리 끝날지 알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불안을 가볍게해줄 방어기재를 찾습니다. 점을 보러 가고 싶은 유혹이 들거나 꿈에 매달리기도하고 그야말로 신통력?을 지녔다는 교인을 찾아가 무언가를 듣고싶어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유혹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신뢰하고 따르고 부르면 하느님도 우리 편에 서십니다. 15절에서는 “그가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환난 가운데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며 그를 해방하여 영예롭게 하리라.”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하여 주시고, 재앙이 닥치지 않게 해주시고, 지켜주시고, 받쳐주시고, 들여 높여시고, 영에롭게 하시고,  오래 살게 하여 흡족케 하여주시고,  구원을 보여 주신다”고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불러야 합니다. 끈질기게 불러야 합니다. 이사야 58장에서는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서에서는 선을 행하는 자가 주님을 부르면 대답해 주신다고 말합니다. 전제가 붙어있습니다. 기도에 앞서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먼저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 치열할 때의 일입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노예해방을 내걸고 북군을 주재하며 남군과 대치하고 있었습다. 하지만 남군을 쉽게 굴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남군에 의해 북군이 치명타를 입고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던 링컨은 이 전쟁이 사람의 힘으로 종식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하루에도 몇 시간씩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측근의 각료들이 링컨에게 “우리도 마음을 모아 하느님이 우리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자 링컨은 “그런 기도는 아예 하지 마시오.”라며 정색을 하며 대답합니다.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할 줄 알았던 각료들은 “그러면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하자 “하느님이 우리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하느님 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오.”

어느날,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합니다. 유다인이었던 제자들은 어릴적부터 기도를 했던 사람들이라 기도가 일상화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지만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시는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기도!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느님께 나의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고 잘못을 용서받기를 청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말하기보다 듣기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청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링컨처럼 내 편이 되어달라고 청하기보다 내가 하느님의 편이되기 위해 기도하는 겸손함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저를 환난에서 구해주시고 들여 높여주시는데 제가 당신을 멀리하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주님, 당신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저에게 희망을 보게 해주시고 당신의 자비하심에 감사하며 살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