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024

제게 주의를 기울이시어 응답해 주소서. 제가 절망 속에 헤매며 신음하니 원수의 고함 소리 때문이며 악인의 억압 때문입니다

시편 55: 3,4

Hear me and give answer. I rock with grief; I groan at the uproar of the enemy, the clamor of the wicked.

Psalms 55:3,4

아히토펠과 후사이 첫번째

성경은 “아히토펠은 임금의 고문이고, 에렉 사람 후사이는 임금의 벗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명 다 다윗임금의 최측근으로 다윗이 아끼던 사람들입니다

반역을 꿈꾸던  압살롬이 본격적으로 반란을 준비합니다. 압살롬이 다윗의 허락을 받고 서원을 드리기 위해 헤브론으로 떠나면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냅니다. “나팔 소리를 듣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고 하시오.”하자  예루살렘에서는 이백 명이 초청을 받아 압살롬과 함께 떠납니다. 압살롬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고문인 길로 사람 아히토펠도 길로 성읍에서 불러냅니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떠날때 아히토펠을 은밀히 불러냅니다. 어느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대치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혜와 아이디어입니다. 더군다난 궁중 사정도 잘 알고 아버지인 다윗의 성격을 잘 아는 아히토펠을 자기 편으로 만든 것은 전쟁을 반쯤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리자 다윗과 다윗의 신하들은 서둘러 예루살렘을 떠나게 됩니다. 다윗은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올리브 고개를 울면서 올라갑니다. 다윗은 “아히토펠이 압살롬의 반란 세력에 끼여 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제발 아히토펠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히토펠은 다윗이 아끼던 뛰어난 지략가이며 책사입니다. 다윗과 아히토펠은 유비와 제갈량과 같은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유비가 촉한의 초대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도 뛰어난 책사의 대명사인 제갈량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국지에 제갈량이 있다면 성경에는 아히토펠이 있습니다. 백명의 신하가  아히토펠이나 제갈량 한 명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압살롬이 아히토펠은 얻은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고 다윗에게는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가 되는 것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줄리우스 시저 )가 로마의 종신 독재관이 되었고 점차 왕위를 노린다는 의심을 받고 있을 때 반대파들은 카이사르의 암살을 모의했고 그 가운데에는 카이사르의 사생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만큼 총애하던 브루투스도 있었습니다. 원로원 무리들은 원로원 회의장으로 향하는 카이사르를  방으로 끌고 가 흉기를 찌르며 살해했습니다, 그 때 카이사르는 자신을 죽인 무리에 브루투스도 있는 것을 보고는 "브루투스 너마저!"라고 말하며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브루투스는 지금까지도 배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됩니다. 아들의 배신에 이어 믿고 의지했던 아히토펠까지 배신하였으니 다윗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입니다. 제갈량에서 브루투스가 되어버린 아히토펠입니다.

주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한 다윗을 보며…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은 정치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일이 어찌 정치에만 국한된 이야기일까요? 친구, 배우자, 애인의 배신이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것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배신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주님,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도 의리와 믿음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순수해야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욕심이나 이기심등이 들어가 결국은 배신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