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5/30/2017 용서 이야기 아홉번째 (로마서12:19)

Author
윤영주
Date
2017-05-30 04:17
Views
763
5/30/2017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로마서 12:19

Beloved, do not look for revenge but leave room for the God’s wrath.
Romans 12:19

최성규 : 학생운동과는 하등의 연관이없지만 단지 친구에게 친절을 배푼 것이 단초가 되어 십자가의 고통과 비교할 수 있을만큼 무서운 고문을 당합니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피폐된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문의 후유증에 신음합니다. 무엇보다 그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의 애인이지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장미란을 고통속에 빠뜨렸다는 자괴감에 괴로워합니다. 고통의 기억을 지울 수없었던 그는 수돗물 떨어지는 소리까지 두려워하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립니다. 어느덧 중년이 된 그 앞에 나타난 찬란한 에스의 모습. 세상에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그의 빛나는 젊음을 갈가리 찢어놓고 그에게 개같은 인생을 살게한 악마. 그가 에스를 용서할 수 없는 건 에스가 성당의 사목회장이고 성체분배자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를 다시 만난 이후 최성규는 신앙에 대한 고뇌와 고통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되뇌입니다. “나는 에스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주님의 이름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 만약 그리스도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에스를 용서하라고 명령한다면 서슴없이 나는 주님을 떠날 것이다. 내가 에스를 용서할 수 있을 때는 오직 하나 내가 받은 고통만큼 에스도 나와 똑같이 고통을 받았을 때만 가능할 것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유대인의 율법 그대로 에스는 내가 받은 고통만큼 받아야 하고 내가 받은 고문만큼 받아야 하며 그는 마침내 내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울매 매어달려야 할 것이다”. 그는 사탄이었던 에스를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기어이 에스를 심판대 위에 올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서하지 못한 마음으로 스스로 괴로워하던 그는 장미카엘라 수녀님과 책속의 마리 마들렌 수녀님을 통해 용서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 합니다. 그렇지만 성당에서 마주치는 신영철을 보며 속으로 부르짖습니다 ”유다가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듯 신영철 너도 목매달아 죽어야 한다. 그리하여 ‘피의 밭’에 묻혀아 한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은전 서른 닢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서 네가 배신한 예수께 인사를 하고 있다. 너는 ‘네가 저지른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있구나.’ 그런 의미에서 너는 ‘자기가 저지른 죄를 뉘우친’ 가롯 유다보다 더 무자비한 악마로구나”

최성규는 신영철을 단죄하기로 마음먹고 성금요일밤에 그를 가격합니다. 그리고 용서하지 못하는 자기 마음과 싸우던 그는 마침내 부활절미사때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인간은 원수를 용서할 수 있다. 원수가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똑같이 비를 맞고 똑같이 햇빛을 받는 용서받는 존재임을 인식하는 바로 그것이 인간의 용서인 것이다. 인간의 용서는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이미 용서받은 존재이자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용서는 ‘내가 너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이미 용서받은 너를 인정하는 것’이다” 신영철은 내게 있어 원수일지라도 하느님으로부터는 이미 용서받은 자이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고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하셨다”.

그 어떤 사람도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은 사람들인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고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존재인 이웃을 어찌 내가 단죄할 수 있을까요? 단죄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이십니다. 법에 저촉되는 것은 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고통을 준 원수라 할지라도 그를 단죄할 수 없습니다. 원수를 단죄한다면 하느님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일 겁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 두번이나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손을 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기름부음 받은이를 단죄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신께서 사울을 단죄하셨습니다.

주님, 마음이 미움과 복수심으로 소용돌이 칠 때는 눈을 감고 내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가슴에서 돋아나는 분노를 도려내어 그 분노를 당신께 드립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새롭게 돌리렵니다. 추한 현실에서 추한 분노를 안고 살 때에 당신을 바라보면 추함에서 용서라는 아름다움을 건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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