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6/5/2017 용서 이야기 열세번째 (시편 37:5)

Author
윤영주
Date
2017-06-05 04:07
Views
729
6/5/2017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시편 37:5

Commit your way to the Lord, trust in him and he will act.

Psalms 37:5

‘용서’의 네번째 이야기는 베트남 소녀 킴 푹입니다.

비극적인 전쟁사진중 가장 많이 알려졌던 사진은 1972년 베트남전쟁때 불바다가 된 마을에서 벌거벗은 한 여자아이가 울부짖으며 뛰어가는 사진일 것입니다. 이 사진은 당시 21세의 베트남 출신 AP통신 사진기자인 닉 우트가 촬영한 것으로 ‘전쟁의 공포’라는 제목으로 라이프지에 실렸고 1973년 그 사진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합니다. 이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쟁의 비참함을 각인시켰고 베트남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때 무슨일이 있었으며 그 사진속 주인공인 여자아이는 누구일까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2년. 베트콩병사들이 트랑방마을을 급습 점거했고 때문에 베트남 정부군과 베트콩 사이에 마을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전투가 길어지자 정부군은 미군에 폭격을 요청했고 미군은 스카이 레이더기를 동원하여 무차별 폭격을 했고 마을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됩니다

그 당시 9살이었던 사진 속 여자아이의 이름은 킴 푹입니다. 킴 푹은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 어린시절의 기억들은 사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만들던 음식 냄새, 7남매가 살았던 커다란 집, 아버지의 웃음소리, 안뜰에 있던 과일 나무, 친구들,내 이름 ‘푹’은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행복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우리 마을에 전쟁이 닥쳤고 우리 가족은 안전한 피난처라고 여겼던 장소에 숨었으나 그곳에서 폭격을 맞았습니다. 군인들은 뛰어나오라고 소리쳤고 나는 겁에 질려 사촌들과 뛰기 시작했습니다. 폭탄이 터졌고 격렬한 불꽃이 내 몸에 붙어 옷과 살갗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처럼 발에는 불이 붙지 않아서 나는 달릴 수 있었습니다. 나는 계속 소리 질렀습니다. “너무 뜨거워요!”. 이때 킴 푹의 6남매 가운데 3살, 9개월된 동생들과 2명의 사촌이 사망합니다. 킴 푹은 얼굴을 제외한 전신 65%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우트 기자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14개월간 17번의 수술을 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킴은 줄곧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베트남 정부가 그녀를 반전운동의 상징으로 사용함으로서 언론의 인터뷰대상이 되었고 공부를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당시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 속에는 슬픔과 분노가 거대한 산만큼이나 높아져 갔고 내 자신이 싫었고 주변의 건강한 모든 사람들이 다 싫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 도서관에서 종교서적을 읽으면서 삶의 의미를 알려고 발버둥쳤습니다. 내가 읽은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성경책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1982년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1984년 독일에서 마지막 수술을 받은 후에야 목과 어깨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정부에서는 그녀를 쿠바로 유학을 보냅니다. 어렸을 때부터 흉터때문에 어떤 남자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곳에서 같은 베트남 학생인 토안을 만났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결혼했고 캐나다로 망명을 신청하게 되었고, 현재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킴 푹은 오랜기간 고통스런 재활훈련을 해왔지만 왼쪽 팔은 아직도 핸드백을 드는 것같은 간단한 동작도 하지 못합니다. 신경 말단의 상처로 때론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 찾아와 그녀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수술, 약, 의사도 내 마음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유일한 것은 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기적입니다. 나는 그저 언젠가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독실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맹자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하늘이 나에게 중대한 임무를 내려주시기 전에 먼저 반드시 내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내 뼈와 근육을 힘들게 하며, 내 몸과 살을 주리게 하고, 내 몸을 가난하게 하여, 하고자 하는 일을 힘들게 만들어서 내 마음과 본성을 단련시켜 내가 미처 알지 못한 힘을 더욱 강하게 한다"

행복은 하루아침에 불행으로 변했습니다. 불행으로 인한 거대한 산과 같은 슬픔과 분노는 그녀를 단련시켰고 그녀가 미처 알지못했던 하느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행이 행복으로 변하는 과정에는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을 신뢰하였던 그녀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주님, 고통의 세월을 회상해 보면 그곳에는 당신의 뜻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힘들어도 거대한 분노와 슬픔의 끝에 자리한 한줄기 빛에서 당신이 주실 축복이라는 희망을 봅니다

주님,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당신께서 몸소 행해 주실 것임을 믿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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